[5월27일 환율현황]
USD/MXN: 17.3521 (+0.35%)
MXN/KRW: 86.3687 (-0.72%)

27일 글로벌 외환시장의 시선이 다시 한번 중동의 화약고와 멕시코시티 금융가로 집중된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가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이틀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금리 긴축 전망을 주시하며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중동의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강세가 뚜렷했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071포인트(0.07%) 상승한 98.909를 기록하며 장중 99선 회복을 시도했다.
이 같은 달러 독주 체제 속에서 멕시코 페소화는 직격탄을 맞았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17.3521페소에 거래됐다.

현지 경제 매체인 엘 피난시에로(El Financiero)는 “멕시코 페소화가 최근 중동 전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국내 거시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완전히 ‘프리케아도(Frikeado·공포에 질린)’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엘 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Ratings)는 멕시코 국영석유공사 ‘페멕스(Pemex)’의 취약한 영업 실적과 자금 창출력 한계로 인해 오는 2028년까지 마이너스(-) 현금 흐름과 정부 의존증이 지속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장을 날렸다. 무디스는 멕시코 정부가 지난해만 400억달러 이상을 지원했고 올해도 140억달러의 단기 채무 만기 대응 예산을 책정했지만, 노후 유전 고갈과 투자 부족으로 인한 채무 불이행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국영기업의 재정 부실 경고는 페소화 매도 압력을 강하게 자극했다.
1페소당 원화 가치는 전일 대비 0.72%(0.6247원) 하락한 86.3687원을 가리켰다. 일일 기준으로는 0.78%나 빠진 수치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등 거친 설전이 오갔으나, 채권시장 등 일부에서는 미·이란 간 물밑 외교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잔존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한국 원화는 달러 대비 0.54% 강세를 보이며 선방한 반면, 페소화는 내부 악재(Banxico의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 및 페멕스 리스크)가 더 크게 반영되며 원화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외환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시장이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같은 굵직한 경제 지표 변수와 호르무즈 해협의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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