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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 덫에 갇힌 멕시코 페소…장중 변동성 속 달러 대비 숨고르기

멕시코

by simkija 2026. 5. 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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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2일 환율현황]

USD/MXN: 17.3225 (+0.14%)

MXN/KRW: 87.7042 (+0.75%)

 

AI.KMNEWS

 

미 연준 인사의 매파적 통화정책 발언과 중동의 지정학적 휴전 협상이 팽팽히 맞물린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는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신용평가사의 강등 압박과 내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는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원화 대비로는 견고한 우위를 이어갔다.

 

미·이란 종전 기대감과 연준 매파 경고 속 페소화 소폭 후퇴

 

22일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화는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와 중동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출렁였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이날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17.3225페소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14%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장 초반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미국과 이란 간의 즉각적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 보장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 발표가 수시간 내 임박했다는 소식에 페소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정책 성명에서 완화 편향 문구 제거를 지지하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인상 가능성보다 크지 않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 공포가 다시 확산됐다. 이 영향으로 달러인덱스(DXY)가 장중 99.30선까지 치솟으며 6주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랠리를 이어갔다.

 

가브리엘라 시예르(Gabriela Siller) 방코 바세(Banco Bas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의 향방과 미국의 향후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지지하며 페소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 경제 스태그네이션 심화"…신평사 악재

 

특히 이번 주 발표된 멕시코의 주요 실물 경제 지표들은 페소화 자산 투자자들에게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가브리엘라 시예르는 엑스를 통해 "이번 주 멕시코에서 발표된 지표들은 경제가 여전히 침체(stagnant)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의 1분기 국내총생산(PIB)은 기존 -0.77%에서 -0.62%(전분기 대비)로 소폭 수정됐으나 최근 3개 분기 중 2개 분기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기동행지표인 경제활동종합지수(IGAE) 역시 3월에 전월 대비 0.43% 반등했음에도 연간 성장률은 0.51%에 그쳐 저성장 기조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실물 세부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3월 건설업은 연간 5.30% 급락하며 건설기업 생산 가치가 23개월 연속 연간 감소세를 기록했고, 제조업(IMMEX) 고용 인원도 연간 3.30% 줄어들며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3월 서비스업 매출마저 연간 1.37% 감소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늪에 빠졌다.

 

시예르는 "이번 주 무디스(Moody's)가 멕시코의 국가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하며 투자적격 등급의 턱걸이 단계까지 떨어뜨린 점도 시장의 주된 리스크였다"고 강조했다. 5월 상반기 소비자물가(INPC)가 연 4.11%로 목표치를 웃돈 상황에서 이 같은 전방위적 경기 둔화 지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페소화는 강력한 고금리 지지력에 힘입어 일주일 전 종가 대비 주간 기준으로는 0.13%의 완만한 상승세를 완성하며 선방했다.

 

멕시코 페소-한국 원화 환율, 87원대 안착하며 고공행진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쇼크(3.9%)로 인해 원화가치 낙폭은 멕시코 페소화보다 훨씬 깊었다. 이날 하루 동안 한국 원화는 달러 대비 0.60% 급락하며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높은 변동성을 노출했다.

 

이로 인해 멕시코 페소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은 페소화의 상대적 우위가 돋보이는 장세를 연출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멕시코 페소-한국 원화(MXN/KRW) 환율은 전장 대비 0.6572원(0.75%) 급등한 87.7042원을 기록했다.

 

월가 외환 전문가들은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개혁 성향과 중동의 실질적인 전면 휴전 이행 여부가 향후 달러-페소 환율의 방어선을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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