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8일 환율현황]
USD/MXN: 17.2605 (-0.39%)
MXN/KRW: 86.0487 (-0.29%)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이란 군사 공격 보류' 발표로 극적인 국면 전환을 맞이했다. 미·이란 간의 물밑 종전 협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거침없이 치솟던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엔진도 일단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러한 전 세계 유동성 자금의 숨 고르기 흐름 속에 최근 사흘간 가파른 약세를 보였던 멕시코 페소화는 뉴욕 장 마감 전 강세흐름을 보이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춤춘 달러화…달러-페소 17.26페소선으로 전격 하향 안정

18일 멕시코 금융시장에서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장 후반 전장 대비 확연한 하락세(페소화 가치 상승)를 나타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이날 페소화는 전장 대비 0.0670페소(0.39%) 하락한 17.2605페소까지 내려앉았다. 주말 내내 이어지던 페소화의 가파른 미끄럼틀 장세가 사흘 만에 확실한 꺾임세를 보여준 셈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장 초반까지만 해도 긴장감이 팽팽했다. 국제 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111달러선까지 치솟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극되면서, 달러-페소 환율은 한때 17.3715페소까지 치솟으며 페소화 약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걸프 지역 우방국 정상들의 요청을 수용해 "화요일로 예정됐던 이란 공격 계획을 전격 연기했다"고 밝히면서 외교적 타결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휴전 협상 진전을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를 일부 유예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9.19포인트까지 밀렸고, 달러-페소 환율 역시 장 막판 장중 최저점인 17.26페소선으로 가파르게 하향 안정됐다.
"17.20페소 강력한 지지선"…이번 주 물가·GDP 등 국내외 대형 지표 대기
현지 전문가들은 이날 페소화의 반등을 '안도감에 따른 일시적 호흡 조절'로 해석하면서도, 기술적 지지선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엘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의 보도에 따르면, 후안 카를로스 크루스 타피아(Juan Carlos Cruz Tapia) 멕시코 피난시에로(México Financiero) CEO는 "환율이 장중 17.30페소를 하향 돌파함에 따라, 기술적으로 17.20페소가 이번 달 가장 많은 거래량이 몰린 강력한 즉각적 지지선으로 굳어졌다"고 분석하며, 상단 저항선은 17.40페소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EBC 파이낸셜 그룹의 브로커 분석팀은 여전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주 환율은 기본적으로 17.20페소에서 17.48페소 사이의 넓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만약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폭발해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거나, 이번 주 발표될 멕시코 물가 지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17.40페소의 저항선은 순식간에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주는 멕시코와 미국 금융시장 모두 굵직한 모멘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외환딜러들이 극도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오는 21일에 소매판매 지표와 반시코(Banxico)의 통화정책 의사록(Minutas)이 공개되며, 22일에는 경제활동종합지수(IGAE)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그리고 5월 상반기 인플레이션율이 줄줄이 발표된다. 미국 측 역시 제롬 파월의 뒤를 이어 연준 사령탑을 맡은 '트럼프의 복심'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연준 의사록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페소·원 환율, 달러 동반 약세 속 86.04원…단기 하방 압력 지속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이날 페소·원 환율은 정오(12:00)를 기점으로 86.30원의 전일 종가선이 무너지며 낙폭을 키웠다. 전장 대비 0.2522원(0.29%) 하락한 86.0487원에 거래되며 86원 선을 넘겼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이란 간의 실제 종전 합의 성사 여부와 미국 신임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대응 방침이 완전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원화와 페소화 모두 미 국채 금리 변동성에 직접 노출되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하고 있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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