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 환율현황]
USD/MXN: 17.2970 (-0.06%)
MXN/KRW: 87.0211 (+0.76%)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 타결 소동을 둘러싸고 중동발 가짜뉴스 파문이 외환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가 중앙은행(Banxico)의 강력한 매파적 신호에 힘입어 달러화와 한국 원화 대비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가짜뉴스 소동 속에서도 빛난 페소화의 굳건한 맷집
21일 외환시장은 장중 중동발 속보에 따라 극심한 혼선을 겪었다. 장 초반에는 이란 최고지도부의 우라늄 해외 반출 금지 보도로 달러인덱스가 99.26선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이란 매체 ILNA 통신 등이 “양국이 파키스탄 중재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하면서 시장이 급반전했다.
비록 미국 증시 마감 직전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야가 엑스를 통해 “합의 보도는 자사 이름을 도용한 명백한 조작이자 허위 내용”이라고 밝히면서 사기극으로 드러났지만, 페소화는 이러한 정보 혼란 속에서도 달러 대비 단단한 하방 지지력을 보여줬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장중 한때 17.3851페소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중동발 협상 뉴스와 장 마감 전후 수급이 맞물리며 빠르게 하락(페소화 가치 상승)해 17.2970페소 선으로 밀려났다. 결과적으로 달러 대비 사실상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불안 속에서도 굳건한 맷집을 과시했다.

‘금리 인하 끝났다’… 중앙은행 매파 의사록이 페소화 전폭 지지
이날 페소화 강세의 일등 공신은 멕시코 중앙은행이 발표한 5월 통화정책방향 의사록(Minutas)이었다. 최근 무디스(Moody's Ratings)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의 강력한 고금리 유지 의지가 시장의 우려를 완벽히 덮었다.
엘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와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의 보도에 따르면, 의사록에서 모든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행 6.50% 수준에서 상당 기간 동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빅토르 고메스 아얄라(Víctor Gómez Ayala) 피나멕스(Finamex)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의사록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완전히 종료됐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가브리엘라 시예르(Gabriela Siller) 방코 바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엑스를 통해 “모든 위원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매파적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모넥스(Monex) 또한 연말까지 6.50%의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페소화 자산의 매력도를 뒷받침했다.
원화 약세 속 페소/원 환율 87원선 가볍게 돌파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대외 취약성이 노출된 한국 원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강페소’ 기류를 탄 멕시코 페소화 대 한국 원화(MXN/KRW) 환율은 거침없는 우상향 랠리를 펼쳤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페소/원 환율은 전일 종가(86.3619원) 대비 0.6592원(+0.76%) 급등한 87.0211원으로 장을 마쳤다.
페소/원 환율은 거래 시간 내내 탄탄한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특히 미 증시 마감 이후 중동발 협상설이 가짜뉴스라는 폭로가 전해진 현지시간 15시 이후 원화의 약세가 한층 가팔라진 틈을 타 당일 최고점인 87.0211원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페소화는 한국 원화 대비 최근 1개월간 2.41%,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20.53%나 가치가 폭등하는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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