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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인내 없다” 경고 쇼크…달러-페소 17.32페소 폭등

멕시코

by simkija 2026. 5. 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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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환율현황]

USD/MXN: 17.3275 (+0.75%)

MXN/KRW: 86.3009 (-0.32%)

 

AI.KMNEWS

 

미·중 정상회담의 빈손 종료와 중동발 지정학적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정조준하면서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달러 대비 주간 기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독주 체제를 굳힌 반면, 페소화는 물론 한국 원화까지 위험자산 기피 심리에 직격탄을 맞으며 연쇄 약세를 나타냈다.

TradingView

 

 

트레이딩뷰(TradingView) 실시간 차트에 따르면, 15일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USD/MXN)은 전일 종가 대비 0.12950페소(0.75%) 급등한 17.3275페소를 기록하며 페소화 가치가 크게 주저앉았다. 장중 한때 환율은 17.3500페소 선을 위협하는 등 페소화에 가해진 통화 절하 압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TradingView

 

멕시코 페소 대비 한국 원화 환율(MXN/KRW) 역시 동반 약세를 면치 못하며 전일 대비 0.2731원(0.32%) 하락한 86.3009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신흥국 통화인 페소화와 원화가 동시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페소-원 환율 지수 역시 동반 후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중 빈손 회담에 트럼프의 '이란 경고'…유가 105달러 돌파에 ‘강달러’ 귀환

 

이번 주 페소화 가치를 아래로 끌어내린 결정적 도화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엘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와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에서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굵직한 돌파구나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낙관론은 빠르게 경계심으로 돌아섰다.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해 더 이상 인내심이 많지 않다”, “정리 작업(clean-up work)이 필요할 수 있다”며 초강경 발언을 쏟아낸 점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에 달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4% 이상 폭등해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발 물가 재발 우려가 확산되자 미 국채 금리도 요동쳤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7~4.59%대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는 미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한 반면, 오는 12월 25bp(1bp=0.01%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단행 확률은 일주일 전보다 급격히 상승한 수준(38~49.5%)을 오르내리며 긴축 장기화 공포를 자극했다.

 

이 같은 매크로 환경은 달러화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높였다.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30선까지 치솟으며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강한 주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자네트 키로스 모넥스(Monex) 경제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중동 전쟁의 단기적 해결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위험자산 포지션을 대거 축소했고, 이 과정에서 달러화가 강력한 안전자산 피난처 역할을 하며 페소화에 압박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펠리페 멘도사 EBC 파이낸셜 그룹 애널리스트 역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된다면 달러-페소 환율은 17.35~17.50페소 구간에서 공고화되며 페소화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제조업 부진에 신흥국 통화 동반 추풍낙엽

 

페소화 가치 하락의 배경에는 대외적 요인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기초체력(펀더멘털) 약화 우려도 깔려 있다.

 

가브리엘라 시예르(Gabriela Siller) 방코 바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엑스에 “멕시코의 3월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하며 7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제조업 고용 위축 흐름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단순히 최근 거론되는 미국의 고율 관세 위협 때문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며 내부 공급망 및 경기 둔화의 시그널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될 미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멕시코중앙은행(Banxico)의 통화정책방향 의사록 기조에 따라 향후 달러-페소 환율의 추가 상단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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