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 환율 현황]
USD/MXN: 17.3081 (+0.41%)
MXN/KRW: 83.9753 (+0.33%)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전 세계 경제의 목줄을 죄는 가운데, 7일 멕시코 금융시장은 거대한 변곡점을 맞았다. 멕시코 페소화가 미 강달러의 귀환과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반시코)의 금리 인하 종료 선언 속에 미묘한 떨림을 보였다.
반시코, 2년 만에 인하 마침표… “이제는 관망의 시간”
블룸버그 리네아(Bloomberg Línea)와 스위스인포(SWI) 보도에 따르면, 반시코는 이날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해 6.50%로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2024년 3월부터 시작된 14회 연속 금리 인하 대장정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내부 진통은 상당했다. 가브리엘라 시예르(Gabriela Siller) 그루포 피난시에로 바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엑스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3대 2의 분열된 투표 결과였다. 조나단 히스(Jonathan Heath)와 갈리아 보르하(Galia Borja) 위원은 인플레이션 불씨가 여전하다며 금리 동결을 주장했으나 다수의 뜻에 밀렸다. 시예르는 이를 두고 “시장 내 인플레이션 퇴치 의지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으며, 페소화를 취약하게 만드는 실수”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달러-페소 17.3187페소… “안전자산 찾아 떠나는 자금”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 페소화는 이날 달러당 17.3187페소를 기록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모넥스(Monex)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장 초반 약달러 흐름에 힘입어 페소가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이 부각되자 달러가 안전자산의 위용을 되찾으며 페소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페소화는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시점을 기점으로 낙폭을 키웠다. 모넥스는 오는 8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페소화의 단기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소-원 환율 83.97원… 84원선 재위협

동포들과 현지 진출 기업들이 주목하는 페소 대비 원화 환율(MXN/KRW)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다. 트레이딩뷰 실시간 차트 기준, 페소당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0.33% 급등한 83.9753원을 기록하며 84원선을 목전에 뒀다. 이는 반시코의 금리 인하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맞물린 결과다. 결제 대금을 준비하는 기업과 동포들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반시코는 중동 분쟁의 에스컬레이션과 미국 무역 정책의 변화가 멕시코 물가와 환율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리 인하라는 방어 기제를 소진한 반시코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이중고를 어떻게 정면 돌파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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