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환율 현황]
USD/MXN: 17.2500 (-0.74%)
MXN/KRW: 83.6973 (+1.04%)

6일 멕시코 외환시장에서 페소화가 달러 대비 견고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전쟁의 해결 가능성에 따른 낙관론이 번지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데다, 멕시코 정부의 투자 강화 계획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며 페소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대비 페소화 17.20선 안착...안정적 강세 흐름

멕시코 금융그룹 모넥스(Monex) 보고서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 실시간 지표에 따르면, 이날 페소화는 전날보다 0.74%나 가치가 급등하며 달러당 17.25페소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라는 글로벌 호재가 멕시코에는 '페소 강세'로 돌아온 셈이다.
현지 주요 은행별 매도 환율은 △BBVA 17.67페소 △반노르테(Banorte) 17.75페소 △바나멕스(Banamex) 17.82페소 선을 형성 중이다. 에네마스(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접경 지역인 타마울리파스 등 북부 국경 지대 사설 환전소에서는 매도 가격이 18.50페소까지 형성되는 등 지역별 수요에 따른 편차를 보였다.
‘양날의 검’ 된 강세...송금 수혜 가족은 '구매력 저하' 시름
페소화의 거침없는 질주는 멕시코 경제에 명암을 동시에 던지고 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페소화 강세로 인해 미국 내 가족으로부터 달러 송금을 받아 생활하는 멕시코 서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과 머니그램(MoneyGram) 등 주요 송금 업체의 적용 환율은 달러당 17.05~17.87페소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똑같은 달러를 받아도 손에 쥐는 페소화가 줄어들면서, 강한 페소가 오히려 서민 경제에는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반등 속 금리 인하 예고...시장은 ‘예의주시’
거시 경제 지표는 다소 복잡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브리엘라 시예르 그루포 피난시에로 바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날 엑스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멕시코의 누적 인플레이션은 2019년 말 대비 37.42% 상승했으며 특히 농축산물 가격은 57.07%나 폭등했다.
시예르는 "3월 물가 상승률이 4.59%로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반시코, Banxico)이 오는 7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넥스 역시 내일 발표될 현지 물가 보고서와 금리 결정에 따라 환율이 17.18~17.34페소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페소·원 환율 83.69원 기록...한인 유학생 및 현지진출 기업 부담 지속

페소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한국 원화 대비 페소 환율(MXN/KRW)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트레이딩뷰 실시간 지표에 따르면 멕시코 페소 대비 원화 환율은 83.6973원을 기록했다.
이는 멕시코 내 견고한 투자 심리와 'T-MEC(북미자유무역협정) 재검토 대비 투자 강화 계획'이 페소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넥스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 대비 4.2% 감소하며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외환 시장은 여전히 페소화의 상대적 우위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으로부터 돈을 송금받아 멕시코에서 생활해야하는 유학생이나 현지 진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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