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상 최고' 송금액도 못 막은 페소화 약세...금리 인하·성장 둔화 '이중고'

멕시코

by simkija 2026. 5. 5. 08:10

본문

반응형

[5월4일 환율현황]
USD/MXN: 17.5110 (+0.10%)
(한국 외환시장 휴장) 

 

멕시코 중앙은행 반시코.나노바나나 2 생성이미지. KMNEWS


5월의 시작과 함께 멕시코 외환시장에 짙은 관망세와 긴장감이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해외 동포들이 보내온 송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멕시코 경제의 펀더멘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페소화 가치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눈물겨운' 사상 최대 송금... 그러나 환율은 요지부동

 

트레이딩뷰


4일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멕시코로 유입된 해외 송금은 53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3월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1분기 전체로 봐도 144억5700만달러라는 기록적인 달러 뭉칫돈이 멕시코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 같은 '달러 공급' 호재에도 불구하고 페소화는 기를 펴지 못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페소 환율은 17.51페소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좁은 박스권에 갇혔다. 장중 한때 17.5110페소(+0.10%)까지 오르며 페소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 "성장률 깎고, 물가는 올리고"

시장이 이토록 무거운 이유는 멕시코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이 인용한 중앙은행 설문조사 결과, 경제 전문가 43명은 올해 멕시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4%에서 1.35%로 낮춰 잡았다. 반면 연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4.37%로 상향 조정하며 '저성장·고물가'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여기에 오는 7일로 예정된 금리 결정 회의가 시장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가브리엘라 시예르(Gabriela Siller) 그루포 피난시에로 바세 수석애널리스트는 물가 압력이 여전함에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페소화를 지탱해온 '고금리 매력'이 사라질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리스크와 금리 인하, 페소화 시험대 올랐다"

송금액 증가가 단순히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다. 미국의 송금세 부과 우려에 미국 거주 멕시코인들이 서둘러 돈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에랄도 비나리오(Heraldo Binario) 등 현지 언론이 전하는 은행권 매도가는 벌써 18페소 선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연말 환율 전망치 역시 18.02페소로 상향 조정된 상태다.

오는 7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과 이어질 물가 지표가 향후 페소화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고금리라는 방어막이 걷히는 순간, 페소화가 실물 경제의 부진을 어떻게 견뎌낼지 외환시장은 숨을 죽인 채 멕시코 중앙은행 반시코(Banxico)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KMNEWS 심영재 기자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