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환율 현황]
USD/MXN: 17.3026 (+0.07%)
MXN/KRW: 85.8168 (+1.01%)

미-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임계점에 다다르며 글로벌 외환시장이 다시 한번 거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특히 휴전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급격히 쏠리는 ‘강달러’ 현상이 재현되면서, 멕시코 페소와 한국 원화 모두 약세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중동 긴장 고조에 페소화 약세... “협상 불확실성이 시장 압박”

21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달러 대비 페소 환율은 17.31페소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나포한 사건에 반발해 테헤란 당국이 협상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진 탓이다.
모넥스(Monex) 금융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페소화는 이날 세션 동안 0.13% 하락하며 달러당 17.32페소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7.41페소까지 치솟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가브리엘라 시예르 그루포 피난시에로 바세(Grupo Financiero BAS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휴전이 연장됐을 지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이날 오후 17.3026페소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 경제 지표 호조와 ‘워시’ 의장 후보 발언...금리 인하 기대 후퇴
외환시장을 뒤흔든 또 다른 축은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깜짝 반등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비록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착시 효과가 포함됐으나,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 되어 달러 인덱스(DXY)를 0.24% 상승한 98.33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강력한 정책 프레임워크 개편을 시사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했다. 인베스팅라이브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달러화의 단기 강세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페소-원 환율은 ‘반사 이익’?... 원화 약세폭이 더 커

흥미로운 점은 달러 대비 페소와 원화가 모두 약세지만, 상대적인 가치에서는 페소가 원화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트레이딩뷰의 페소-원 환율 차트를 보면, 이날 페소당 85.8168원을 기록하며 하루 새 1.01%나 급등했다.
이는 한국 원화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페소보다 더 큰 폭으로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멕시코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한인들에게는 송금 및 체감 물가 상승이라는 실질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멕시코 주요 은행권의 달러 판매가는 아피르메(Afirme) 17.80페소, BBVA 17.58페소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문제와 유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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