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 환율현황
USD/MXN: 17.3540 (+0.13%)
MXN/KRW: 84.8906 (-0.14%)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휴전'이라는 이름 아래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글로벌 외환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9일(현지시각) 멕시코 페소화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소식에 따른 달러화 약세 속에서도, 멕시코 내 물가 반등과 국제 유가 재상승이라는 복합적인 변수와 마주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달러 대비 페소: "휴전 소식에 웃었지만 유가에 발목"

이날 멕시코 페소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달러당 17.35페소까지 하락하며 강세를 시도했다. 현지 매체 '미시온 폴리티카(Misión Política)'에 따르면, 전반적인 달러 인덱스(DXY) 하락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위험 자산인 페소화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가 달러화의 3일 연속 하락을 이끌었으며, 이에 따라 페소화가 달러당 17페소 초반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2주간의 한시적 휴전이 '취약하다'는 의구심이 번지며 국제 유가가 3% 급등(WTI 99.15달러),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 우려가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산유국인 멕시코 입장에서 유가 상승은 호재일 수 있으나, 동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페소화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페소(USD/MXN) 환율은 17.3540페소를 기록, 전일 대비 0.13% 상승(페소 가치 하락)하며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선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 3월 물가 4.59% '반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
내부적인 경제 지표도 페소화의 방향성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멕시코 연방통계청(INEGI) 발표에 따르면, 3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4.59%를 기록해 2월(4.02%)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비록 시장 예상치(4.61%)를 살짝 밑돌았으나, 식품 및 비주류 음료(6.91%)와 주류·담배(8.05%)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물가 불안을 키웠다.
방코 바세의 가브리엘라 시예르(Gabriela Siller) 경제 분석가는 X를 통해 "설탕 함유 음료에 대한 특별소비세(IEPS) 인상 여파가 여전하며, 탄산음료 농축액 물가가 전월 대비 4.97% 올랐다"고 분석하며 근원 물가 내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물가 흐름은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의 향후 행보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멕시코 중앙은행(반시코;Banxico)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금리 인하(6.75%) 결정은 3대 2라는 팽팽한 의견 대립 속에 이뤄졌다. 조나단 히스 위원은 "농산물 가격 상승과 중동 분열로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었다"며 추가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대부분의 위원도 "중동 분쟁이 물가와 성장에 미칠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페소 대비 원화: 84.89원선…장중 변동성 확대

한국 원화와의 관계에서는 페소화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트레이딩뷰 차트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페소/한국 원(MXN/KRW) 환율은 84.8906원으로 전일 대비 0.14% 하락했다.
장 초반 85.10원선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멕시코 물가 지표 발표와 중동발 유가 불안이 겹치며 장중 내내 요동쳤다. 특히 멕시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페소화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달러의 영향으로 페소화에 대해서도 소폭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 "호르무즈 해협과 연준의 입에 주목"
외환 전문가들은 당분간 페소화가 '불안한 안착'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 의사록에 따르면 반시코 위원들은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기 전 외부 환경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통행 정상화 여부와 미국의 PCE 물가 지표에 따른 연준의 금리 경로가 페소/달러, 그리고 페소/원 환율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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