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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안개 뚫고 비상하는 페소"…운명의 화요일 앞두고 '안도 랠리'

멕시코

by simkija 2026. 4.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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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일 환율 현황
USD/MXN: 17.7651 (-0.0899, -0.50%)
MXN/KRW: 84.8881 (+0.3643,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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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운이 감도는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서도 멕시코 페소화가 강한 면모를 발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란을 향한 트럼프의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시장은 공포보다는 파키스탄이 중재한 '45일 휴전안'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에 먼저 베팅하는 모습이다.

달러당 17.8페소선 탈환… "휴전 기대감이 공포를 압도"

트레이딩뷰



6일 멕시코 페소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7.76페소 선까지 가치를 끌어올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페소화는 전 거래일 대비 약 0.54% 절상되며 장을 마쳤다.

이러한 상승세는 파키스탄이 제안한 45일간의 임시 휴전안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Risk-on)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는 "투자자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 에너지 가격 쇼크에 대한 공포가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석기시대 되돌릴 것" vs "45일 휴전"…엇갈리는 메시지

하지만 시장 저변에는 여전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오는 7일 밤 8시까지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엘에코노미스타는 "장 초반 환율이 17.92페소까지 치솟았던 것은 트럼프의 최후통첩에 대한 시장의 깊은 불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멕시코 내부의 통화정책 이슈도 페소화를 지지하고 있다. 반시코(Banxico)가 최근 기준금리를 6.75%로 인하하며 완화 사이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4%대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추가 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름값 막아라"…셰인바움 정부, 주당 2억8천만달러 투입

중동 전쟁의 불똥은 멕시코 서민들의 지갑으로 옮겨붙고 있다.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아침 기자회견을 통해 "휘발유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매주 2억8천만달러의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개입이 없다면 리터당 24페소 수준인 휘발유 가격이 33페소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다. 멕시코가 산유국으로서 고유가 수혜를 입어 주당 1억8천만달러의 추가 수익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연료 가격 상승분이 이를 압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페소-원 환율 84.88원… "한국 기업 현지 운영 비용 상승"

트레이딩뷰


페소-원 환율 역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실시간 차트에 따르면, 페소-원 환율은 84.88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43% 상승했다.

이는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페소화 약세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페소화 강세가 현지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담이 되지만, 한국으로 송금하거나 페소 자산을 보유한 경우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향후 전망: '운명의 화요일'이 분수령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페소화의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르헤 곤살레스 아세소레스엔디비사스(Asesores en Divisas) 디렉터는 "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중앙은행들이 긴축 태세를 풀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 세계의 눈은 이제 트럼프가 못 박은 7일 밤 8시로 향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어 호르무즈의 빗장이 풀린다면 페소화는 17.6페소 선을 향해 추가 랠리를 펼치겠지만, 만약 폭격의 화염이 치솟는다면 페소화 역시 18페소 위로 급격히 밀려날 수 있는 살얼음판 장세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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