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1일 환율 현황
USD/MXN: 17.9064 (-0.1917, -1.06%)
MXN/KRW: 83.8813 (+0.1851, +0.22%)

31일(현지시간) 멕시코 페소화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8페소 선을 다시 하회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멕시코 정부가 대규모 국제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낭보가 전해지며 강페소의 위상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트럼프 효과'와 중동 훈풍…17.96페소로 3월 피날레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이날 페소화는 전일 종가(18.1253페소) 대비 0.88% 절상된 17.9652페소에 거래됐다. 장 초반 18.16페소까지 치솟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군사 작전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이란 간 협상 소식이 확산되면서 급격한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장세가 연출됐다. 달러 인덱스가 100선 아래(99.99)로 떨어진 것도 페소화 강세의 견인차가 됐다.
멕시코 정부, 21억달러 국제 소송 승소…재정 압박 덜어내
이날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또 다른 뉴스는 멕시코 정부의 국제 소송 승전보였다. 인포바에(Infobae)와 멕시코 경제부(Secretaría de Economía)에 따르면,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는 미국 기업들이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21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를 전면 기각했다.
과거 멕시코시티의 디지털 택시미터기 사업 실패를 두고 벌어진 이번 소송에서 재판부는 "사업 실패의 책임은 정부가 아닌 기업 측에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승소로 멕시코 정부는 막대한 배상금 지급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이는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보조금 지출로 재정 적자(GDP 대비 5% 예상) 우려가 컸던 멕시코 경제에 상당한 심리적 지지선이 됐다.
'잔인했던 3월'…2024년 8월 이후 최대 낙폭 기록
하지만 하루의 반등이 한 달간의 상흔을 모두 덮지는 못했다. 가브리엘라 시예르(Gabriela Siller) 방코 바세 애널리스트는 이날 엑스에 "3월 한 달간 페소화는 4.40%(약 75.8센타보) 가치가 하락하며, 개헌 논의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2024년 8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멕시코의 과도한 부채 문제가 페소화의 발목을 잡아온 결과다.
페소·원 83.88원 유지

한인동포들이 주시하는 페소·원(MXN/KRW) 환율은 이날 83.8813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페소·원 환율은 1년 전보다 16.60%, 5년 전보다는 무려 51.48%나 높은 수준이다. 80원대 중반의 고환율은 현지 한국 기업들에게 인건비 및 운영비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으며, 멕시코 내부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맞물려 비즈니스 환경을 더욱 옥죄고 있다.
향후 전망: "지정학 완화와 미 고용지표가 분수령"
이날 엘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가 모넥스(Monex) 그룹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시장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꼽았다. 고용 시장이 둔화되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된다면 페소화가 17페소대 중반으로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중동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경우 멕시코의 재정 빚 문제는 언제든 페소화를 다시 18페소 위로 밀어올릴 수 있는 뇌관으로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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