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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페소선 상향 돌파"… 에너지 쇼크·반시코 '엇박자' 금리 인하에 시장 혼란

멕시코

by simkija 2026. 3. 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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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 주요 환율 현황
USD/MXN: 18.0963 (-0.0037, -0.02%)
MXN/KRW: 83.6962 (+0.4528, +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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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에너지 쇼크로 전이되며 멕시코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멕시코 페소는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와 인플레이션 재점화라는 이중고 속에 달러당 18페소선을 내주며 가파른 하방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멕시코 페소, 심리적 저항선 18.00 돌파

사진=트레이딩뷰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30일 멕시코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장중 한때 18.1628페소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페소화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월간 기준으로 보면 무려 5.16%나 급등(페소 가치 하락)하며 최근의 가파른 약세 흐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에랄도 비나리오(Heraldo Binario) 보도에 따르면 외환 전문가들은 이를 '슈퍼 페소의 굴절'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의 매도 호가가 19페소(Bank of America 기준 19.0114페소)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수입 물가 비상과 함께 가계 및 기업의 환차손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양날의 검’이 된 유가…100달러 돌파가 독 됐다

 

과거 유가 상승은 산유국인 멕시코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이번엔 달랐다. 같은 날 XTB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멕시코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부각됐다. 멕시코는 현재 연료와 천연가스 상당량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고유가는 곧장 수입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 자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3월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IPC)는 4.63%를 기록하며 반시코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생산 원가를 밀어 올리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Banxico의 ‘엇박자’ 행보와 갈라진 내부 목소리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멕시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은 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 최근 25bp 금리 인하(6.75%로 하향)에 대해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세하(Victoria Rodríguez Ceja)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반시코) 총재는 엘 피난시에로(El Financiero)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안정적이며 금리 조정 주기의 끝에 와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의 금리 인하가 달러 대비 페소화의 매력(Carry Trade)을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금리 결정은 3대 2라는 이례적인 분표 투표로 결정되어, 내부적으로도 경기 부양과 물가 안정 사이의 깊은 고뇌가 있음을 시사했다.

페소-원화 환율 83원대 안착

사진=트레이딩뷰


페소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대비 페소 환율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실시간 차트에 따르면, 페소당 환율은 83.6962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54% 상승했다.

이는 페소 가치가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거나 원화 약세가 더 심화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대화냐 전면전이냐…호르무즈에 달렸다”

엑스판시온(Expansión)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와 멕시코 증시(BMV)가 0.7%대 반등에 성공한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협상 언급을 꼽았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파국' 대신 '대화'로 선회할 경우 페소화는 급격한 되돌림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2월 재정 적자가 1000억 페소에 육박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 T-MEC(USMCA) 재검토라는 거대 암초가 여전하다. 당분간 멕시코 시장은 호르무즈의 파고와 트럼프의 입술 끝에 매달린 '높은 변동성의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MNEWS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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