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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의 비밀장부…월 14억 벌고 뇌물은 ‘특수비용’

멕시코

by simkija 2026. 3. 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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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멘초/ 챗 GPT 생성이미지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익 구조가 장부 형태로 드러났다. ‘엘 멘초(El mencho)’로 불리는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Nemesio Rubén Oseguera Cervantes)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회계기록은 조직이 지난해 12월 단 한 달 동안 1712만7774페소(약 14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부에는 슬롯머신 운영 수익, 지역별 마약 판매액, 무장 인력 급여, 경찰과 군에 대한 뇌물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었다. CJNG는 단순 범죄집단이 아닌 정교한 ‘범죄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엘 멘초’의 장부, 조직의 재정 구조 드러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멕시코 언론 엘우니베르살(EL UNIVERSAL)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엘 멘초의 장부’는 CJNG의 지역별 수익과 지출을 세밀히 기록하고 있었다. 타팔파와 코쿨라, 두 지역에서만 각각 878만1353페소, 784만6421페소가 보고됐으며, 슬롯머신(‘마키니타스’) 운영 수익 50만페소가 추가됐다. 합산 금액은 1712만7774페소에 달했다.

이 장부는 네메시오 오세게라가 은신 중이던 타팔파의 산장 내부에서 발견됐다. 문서 일부는 수기로, 일부는 컴퓨터로 작성돼 있었으며 매출·지출 항목이 기업 회계 수준으로 구분돼 있었다. 수입 항목에는 마약 거래 외에도 현금이 많이 오가는 지역 상점의 슬롯머신 운영이 포함돼 있었다.

급여, 뇌물, 일상비용까지 세밀하게 기록

장부에는 조직원들의 급여가 일주일 단위로 기록돼 있었다. 타팔파 지역에서 활동한 30~32명의 정찰원은 주당 2500~3000페소(약 21만원~25만원)를, 26명의 무장 인력은 주당 4000페소(약 34만원)를 받았다. 소규모 부대의 지휘관은 주당 최대 7000페소(약 59만원)에 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항목은 경찰·군·정부기관에 대한 ‘특별지출’이었다. 타팔파(Tapalpa) 시 경찰에 13만8000페소, 엘 투이토(El Tuito) 경찰에 11만페소, 토마틀란(Tomatlán) 경찰에 16만7000페소가 각각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미치 피크텐(Mich Picten) 주방위군 65만페소’, ‘아우틀란(Autlán) 주방위군 7만5000페소’, ‘PGR 1만5000페소’ 등의 내역이 확인됐다. 구체적 수령인은 적시되지 않았다.

조직의 재정 담당자로 지목된 우고 세사르 마시아스 우레냐(‘엘 툴리’)는 30만페소의 ‘지출 예산’을 배정받았다. 그는 최근 멕시코군과 주방위군의 합동작전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NG, ‘범죄제국’ 아닌 ‘재무조직’

장부는 단순한 범죄조직의 현금출납기록 수준을 넘어선 ‘재무제표’였다. 각 지역별 마약 판매 내역에는 크리스탈, 펜타닐, 마리화나 등 판매 품목이 세분화돼 있었고, 담당자 이름과 리더의 코드명이 함께 적혀 있었다.

조직의 주요 인물로는 우고 곤살로 멘도사 가이탄(‘엘 사포’), 루이스 미겔 펠라요(‘엘 메뇨’)가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아우틀란과 비야 푸리피카시온(Villa Purificación) 지역의 책임자로 기록돼 있었다. CJNG가 실제 기업처럼 자금 흐름을 관리하고 지역별 성과를 기록해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은신처에서 드러난 사치와 질병의 흔적

회계기록이 발견된 오세게라의 산장은 고급 별장 형태로, 내부에서는 식재료와 약품이 함께 발견됐다. 특히 스위스제 주사제 ‘타시오닐 플러스 3000mg’이 냉장고에서 확인됐다. 이 약은 글루타티온과 비타민C가 함유된 항산화·해독 주사로, 신장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오세게라가 신부전 치료를 받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됐다.

이 별장은 10년 전 미국 재무부가 ‘CJNG의 자금세탁 루트’로 지목한 장소로, 오세게라가 탈출 직전까지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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